캐나다 집에서 셀프 막걸리 만들기 with 반공기 하우스막걸리

 

반공기 통곡물 현미 하우스 막걸리

 

한인마트에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막걸리 키트를 구매했습니다.

막걸리 한~두병 가격으로 5병이 만들어진다길래 혹하기도 했고, 밴쿠버에서 먹었던 밤막걸리가 너무 생각나서 만들어보려고합니다.

 

 

 

 

막걸리 담그는 방법

 

1. 용기에 탁주분말 한 봉지와 효소제 한 봉지를 넣고, 25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 1.8L 를 넣습니다.

2. 거품기로 충분히 풀어줍니다.

3. 실내 (20도~25도)에서 뚜껑을 살짝 연 상태로 24시간 숙성시켜줍니다.

4. 24시간이 지나면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물은 적게 넣을수록 알콜 도수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한 상자를 사면 탁주분말 두 봉지와 효소제 두 봉지가 있어서,

한 번 만들 때 용기 두 개에 따로따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딱히 밤 막걸리를 만드려면 어떻게 하는 지 안 나와 있어서, 인터넷으로 몇 가지 서치해보고,

처음부터 익은 밤을 믹서기에 약간의 물과 간 후에 용기에 넣어봅니다.

 

 

 

 

 

물 25도면 약간 만졌을 때 초금 시원하네? 싶은 정도로 갸늠하고 넣어줍니다.

저는 온도계가 갑자기 고장나서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물과 효소가루 분말가루를 넣고 잘 섞습니다.

 

 

 

 

 

혹시 실패할 지 몰라서 2통에 따로따로 만들어줬습니다. 한 쪽은 밤을 넣고, 한 쪽은 밤을 넣지않는 일반 막걸리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에어컨이 빵빵한 관계로 실내온도가 낮을까봐 따뜻하게 담요로 덮어줍니다.

막걸리를 놔둔 방에서 형용할 수 없는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썩 좋은 냄새는 나지 않습니다.

 

 

 

 

 

 

2시간 후  잠깐 열어봅니다

기포가 보글보글 나고 있습니다.

 

 

 

 

 

 

20시간 후

기포가 자글자글 해진 것 같습니다. 여전히 있긴하네요.

냄새는... 더 강해집니다.

 

 

 

 

 

 

22시간 후

밤 막걸리는 제대로 된 막걸리처럼 보이기 시작합니다.

 

 

 

 

 

 

 

 

 

24시간 후

 

밤 막걸리를 걱정했는데, 오히려 밤 막걸리가 잘 된 것 같고, 이 막걸리는 제대로 안 된 것처럼 보이긴 합니다.

24시간이 지났으니 냉장고에 넣어줍니다.

 

 

밤막걸리 할 때 너무 물이 차가웠던 것 같아서 첫번째보다 두번째 일반 막걸리를 할 때 물을 거의 한번 끓인다음 식혔던 게 문제였을까요? 첫번째가 오히려  더 막걸리 같았습니다. 두번째는 뭔가 .. 살짝 시콤한 것 같은 맛이였습니다.

둘 다 달달한 맛은 없어서 꿀이라던가 스테비아를 넣어서 먹으니 나쁘지않았습니다.

 

밤은 확실히 삶았을 때 맛있는 밤을 넣어야지 맛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뭔가 이번에 먹은 밤은 별로 안 달다 생각했는데, 그게 그대로 막걸리에 맛이 전달되었습니다.

 

 

옆 면에 보니 홍초, 탄산, 당근주스도 따로 넣을 수 있다고 적혀있는데, 구글링 해본 결과 만들 때 넣는 게 아니라 만든 후 섞어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결론 - 집에서 만들었다는 것에 뿌듯하긴 하지만, 맛있는 막걸리를 먹으려면 사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