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표 수출품 아이스와인 알아보기 + + 추천 ++

캐나다에서 유명한 수출품 중 하나로 아이스와인을 손꼽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스와인의 유래와 특징, 어떻게 마시는지와 어떻게 보관하는 지를 간단하게 설명드려볼까 합니다. 

 

 

---

아이스 와인은?

 

포도 나무에서 서리를 맞아 자연적으로 동결된 포도를 와인으로 만든 디저트용 와인입니다. 아이스와인은 엄청나게 당도가 높습니다. 최초로 만들어진 계기는 독일인데, 재밌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양주 업자들이 포도를 최대한 늦게 수확하면 당도가 높아진다고 하여, 와인을 위해 최대한 버티다가 갑자기 닥친 한파로 포도가 얼어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얼음이라도 걷어내고 즙이라도 내자 하는 심정으로 만들었던 게 이렇게 맛있는 아이스와인을 발견하게 된 최초의 사건이라고 합니다.

 

 

 

아이스 와인이 다른 와인들과 다른점은?

 

포도를 수확하고 냉동고에 얼려서 만드는 인공적인 아이스 와인이 아닌 자연에서 만들어지는 와인이라서 추운 나라인 캐나다에서 생산이 됩니다. 캐나다가 세계에서 아이스와인 생산 1위라고 합니다. 캐나다 와이너리로 유명한 곳은 온타리오 쪽과 BC주에 있는 켈로나입니다. 계속 추운 곳에만 있으면 만들기 쉽지 않느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포도가 익어야 하므로 여름에는 따뜻해야 합니다. 가을이 되면 야생동물들이나 새들이 먹지 못하게 그물망을 씌워둡니다. 그냥 한번 얼었다고 수확해버리는 게 아니라, 겨울 내내 얼었다 녹았다의 과정을 반복합니다. 그 기간 동안 포도의 겉면은 점점 말라가고, 안쪽은 당분이 점점 농축됩니다. 수확은 영하 8도 이하로 됐을 때 가능하지만, 영하 10도에서 12도 정도가 됬을 때 가장 달콤하다고 합니다. 수확할 시기가 되면 최대한 빠르게 즙을 짜낸 후, 당분 속에 있는 자연 효소로 발효를 시킨다고 합니다.

 

 

 

아이스 와인 가격대는 왜 이렇게 비싼가?

 

캐나다 아이스와인은 정말 조금 들어있는데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가장 저렴했던 아이스와인이 제가 알아봤을 때는 20불이었습니다. 물론 이니스킬린 같은 대표적인 아이스와인 브랜드는 정말 작은 병에 든 것도 30불은 넘었습니다. 비싼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포도를 자연 동결하는데도 꽤나 투자를 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큰 이유 중 하나로는 포도 양입니다. 일반 와인 1ml를 만드는데 포도 1.5송이가 필요하다면, 아이스와인을 같은 양 만든다고 했을 때 자연 동결된 포도 10송이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포도가 말라가면서 수분이 없어지기 때문에 뽑을 수 있는 즙이 줄어든다는 겁니다. 또한 대부분의 포도들은 얼었다 녹았다 하는 과정을 잘 버티지 못해서, 캐나다 아이스와인으로 쓰는 대표적인 포도 종류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리즐링(Reisling)과 비달(Vidal)입니다.  둘 다 하얀 청포도 계열이라고 해야 할까요? 리즐링이 비달보다 산도가 더 강하다고 하니, 신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리즐링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여름에 BC 주에 있는 켈로나에 놀러 갔다 왔습니다. 온타리오주에 비교할 바는 안되지만, 켈로나도 아이스와인 와이너리로 꽤 유명합니다. 포도밭이 상당히 크고, 아무래도 와이너리가 관광지인 만큼 사람들도 꽤 많았습니다. 직접 가면 5불에서 10불 정도에 아이스와인 시음을 해볼 수 있고, 만약 와인을 산다면 그 가격을 할인해주는 곳도 많아서 와이너리 탐방을 하며 시음도 꽤 많이 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저기 사진에 찍힌 곳은 미션힐 (Mission Hill)이라는 와이너리입니다.

 

 

 

 

그리고 이 제품이 바로 아이스와인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이니스킬린 Inniskillin 아이스와인입니다. 이니스킬린은 1984년에 처음 생산되었고, 세계적으로도 수상을 한 브랜드라고 합니다.

마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너무 차갑게 먹으면 오히려 맛이 떨어진다고 해서 개봉 전 얼음통에 15분 놔두거나, 냉장고에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넣어두면 맛있게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스와인은 양이 그렇게 많이 안돼서, 저는 하루에 다 마시게 되는데, 마개를 닫고 냉장고에서 놔둔다면 3일~5일 정도 신선한 맛이 유지된다고 합니다. 

 

달달하고 알코올 맛이 나지 않기 때문에 도수가 별로 없을 거라 생각하고 확 마시게 되는데, 그러면 확 취하게 됩니다. 보통 아이스와인은 7도에서 13도 정도입니다. 당분이 많이 함유된 술들은 취기가 늦게 올라오기 때문에 너무 많이 드시는 것은 추천해드리지 않습니다.

 

캐나다의 아이스와인은 VQA(Vintners Quality Alliance)라는 조건이 있습니다. 몇 가지 조항들을 이야기해보자면,

1. 인공 동결이 아닌 포도나무에서 얼어붙은 포도를 사용해야 한다.

2. 정해진 포도 재배지역의 포도나무에서 재배한 포도를 사용해야한다.

3. 마지막 단계 때 평균 자연 당도가 35 brix을 넘어야 된다.

4. 와인 만드는 데 물이 들어가면 안 된다.

 

그리고 아이스와인 중에 VQA 없이 Last Harvest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게 있습니다. 그건 VQA의 조건에 충족하지 못한 와인들이어서 더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심스럽게 추천드리고 싶은 건 VQA 아이스와인이 아무래도 한번 먹을 때 더 고급지게 먹어야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