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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캐나다생활정보

캐나다 차 타이어 못 박혔을때 때우기

by 쏘쏘댜 2020. 5. 19.

 

최근에 캐나다 가장 큰 국도인 1번 하이웨이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타이어 공기압에 빨간 불이 들어왔습니다. 설마 설마 하면서 잠깐 작은 마을에서 쉬어서 바퀴를 확인해봤습니다. 역시나 못이 박혀있더군요. 타이어 못 박힘이라니... 예전에 작은 차일 경우에 자주 바꿔봐서 걱정이 없었는데, 큰 차로 바꾼 이후 한 번도 나사 같은 게 박혀본 적이 없었던 터라 더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차에 예전에 썼던 타이어 지렁이라고 해야 할까? 하나가 남아 있어서 바로 사용해봤습니다. 처음엔 저 왼쪽에 있는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산지 몇 년 돼서 기억이 가물가물해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15불가량 되는 것 같습니다.
Slime 제품이 캐나다에서는 가장 유명한 제품인 것 같습니다. 

 

 

 

 

사용방법을 간단히 말하자면
* 이건 선택인데 차체를 높인 다음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 못을 뽑는다. 큰 바퀴 같은 경우에는 잘 안 뽑아져서 공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일반 승용차 바퀴 같은 경우에는 저 구멍 메우는 도구로도 뽑힙니다.
2. 끝이 뾰족하게 생긴 도구로 못이 박혔던 자리에 구멍을 적당히 내준다. ( 이 과정을 제대로 안 하면 다섯 번째 단계에서 지렁이가 안 들어가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
3. 지렁이를 바늘에 실을 꿰듯이 타원형 구멍에 넣어줍니다.
4. 지렁이 위에 (특히 가운데 부분) 본드같이 생긴 것을 발라줍니다.
5. 구멍 내준 구간에 지렁이를 꽂아 넣습니다.
6. 힘차게 도구를 밖으로 뺍니다.

 

말로는 설명이 잘 안되는 부분이 많아서 저는 유튜브에 flat tire repair kit 영상들을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어로 아주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봤을 때 이 정도로 간단하게 하면 되는 건데, 못이 얇은 편이어서 그런지 두 번째 단계에서 구멍이 더 제대로 안 생기는 바람에 지렁이가 안 들어가서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저 위쪽 사진에서 오른쪽에 스티커같이 생긴 패치를 구매해봤습니다. 가격은 5불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허술했던 탓일까요?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또 계기판에서 타이어 공기압이 떨어지는 게 보였습니다. 다행히 패치가 평소보다 더 덜 빠지게 도와줘서, 조금 더 큰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하필... 일요일이여서 웬만한 타이어 파는 곳과 정비소는 닫혀있어서 얼마나 난감했는지 모릅니다. 당연히 코스트코도 닫았을 거라고 생각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운영시간이 안 적혀있는 정비소에 다 전화해봤습니다. 전화를 받는 곳도 있었지만, 다 닫았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얼마 안 되는 일이기도 하고, 쉬는 날인데 누가 하고 싶겠습니까. 하지만 친절한 정비사 한 분이 코스트코 열었을 거라고 알려줘서, 전화해봤더니!

 

Yay!!!

 

봐서 해준다고 합니다. 만약 심하게 구멍이 났다면 타이어 교체를 해야 한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심하지 않다고 해줬습니다. 가격도 20불 미만으로 저렴합니다. 주말에도 열고, 서비스도 친절하고 코스트코 너무 좋습니다. 다만 단점을 꼽자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입니다. 손님이 얼마 없었는데도, 2시간가량 걸렸던 것 같습니다. 장보고 한다면 그 시간조차 짧게 느껴졌겠지만, 이미 장 본지 별로 안된 시점이어서 그냥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저기 못처럼 보이지만 고무가 끼워져 있는 구간이 코스트코에서 해준 작품입니다.

 

결론적으로, 정말 간단한 타이어 못 구멍 같은 경우엔 혼자 해도 되지만. 안전 상의 이유와 걱정이 된다면, 정비소나 코스트코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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