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캐나다로 돌아오는 길, 한 30cm 높이에서 카메라 가방을 떨어트렸습니다.
진짜 그렇게 쿵 할 정도로 떨어진 것도 아니고, 카메라 보관 가방이 떨어졌기 때문에, 그렇게 큰 걱정은 안 했습니다.
하지만 열어보니, 허걱.......
렌즈가 두동강 나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카메라는 안 다쳤고, 그냥 렌즈에 휠 부분에 충격이 가해졌는지 휘어져서 저 조그마한 나사들 4개에 있는 플라스틱이 깨지는 바람에 이런 처참한 몰골을 발견했습니다.
제 전 카메라는 10년 동안 들고다니면서, 한 번도 안 떨어트렸는데
새로 산 나의 소니 알파 7 iii 가 이렇게 되다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사실 카메라가 아닌 번들렌즈가 이렇게 된 거라 ... 만약 근처에 카메라 수리점이 있으면 본체도 확인하고 싶은데, 캐나다에는 충격적이게도 온타리오에 작은 도시에 1군데 공식 수리점이 있습니다. 이때부터 좀 충격.... 캐나다에 하나 밖에 없다니
사실 렌즈 수리는 수리하면 수리비가 많이 나오고, 번들 렌즈로 나온 렌즈는 그렇게 수리하기엔 돈이 아깝다는 소리를 듣고,
근처 카메라점에 가서 렌즈를 살까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Sigma 30mm f1.4 가 가격대비 정말 좋다길래, 실제로 가서 보려고 갔더니
이건 풀 프레임이 아니라 직원분이 추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Sigma 30mm f1.4
그렇다면 다음 선택으로 좋다고 추천 받은 건 소니 제품
Sony FE 50mm f 1.8
이건 사용해보라고 해서 해봤는데, 가까이 있는 물체가 초점이 제대로 안 잡힙니다 ㅠㅠ
확실히 번들렌즈만 사용하다가 단렌즈를 사용하니 불편함이 꽤 큽니다.
가격대는 좀 있지만, 직원이 제 니즈에 맞게 추천해준 제품은
Sony FE 35mm f1.8
확실히 포커스도 잘 잡히고, 화질도 좋은데, 가격이 안 착합니다.
이 정도면 싼 편이라고 하는데, 차라리 돈 모아서 번들 최고인 24-70mm 를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버렸습니다.
Sony FE 24-70mm f2.8 GMGM 라인이 그렇게 좋다고 하니, 한번 사용해보고싶습니다.
결국 보험도 되겠다. 그냥 제품을 보내서 수리하기로 결정!
아래부분만 고장난거라, 캡 이쁘게 씌우고, 파트를 맞춰서 보냅니다.휠이 휘어진 거 때문에 자꾸 벗겨져서 고무줄로 팽팽하게 해줍니다.아프지 않게? 데일밴드도 붙여줍니다.
동생이 이거 보더니, 만화에 나오는 거 같다고ㅋㅋ 사물이 아플 때 데일밴드 붙이는 .. 아직 제 안에 동심이 남아 있나봅니다.
소니 캐나다 홈페이지 들어가서, repair 을 사진과 함께 설명하면, 이메일로 답장이 옵니다.
저는 Gentec International 이라는 Markham, ON 에 택배를 보내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아직 산 지 2개월정도 됬고, 크레딧 카드에 Purchaser Protection 이라고 3개월 잉내에 도둑 맞았거나, 실수로 제품이 부서진 경우 무상으로 수리를 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카드사에 연락하니, 보험회사에서 연락오는데, 정말 까다롭습니다. 그리고 답장 비지니스 데이로 5일 이내에는 준다고 하는데, 정말 답장 하나하나가 5일씩 걸립니다.
연락하기 어려운데다가, 요구하는 서류가 이거다~ 라고 바로 알려주는 게 아니라
이 서류 줘라
이거 하려면 이 서류 줘라
핑퐁핑퐁
혹시나 참고하시길 바라며
제가 제출한 서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구매한 bank statement
2. 영수증
3. estimate
4. homeowner's policy
5. 무슨 일이 있었는지
6. 부서진 카메라 사진
7. copy of self sworn affidavit (서명 진술서)
8. 개인사용목적인지 비지니스 목적인지
구매한 가격에 넘지 않는다면, 택배비도 커버해준다고 해서, 택배비 영수증도 제출할 예정입니다.
estimate 가 오래 걸리다 보니, 소니에 혹시 사진으로 estimate 미리 보내줄 수 있냐고 여러 방면으로 연락해봤습니다.
결론적으론, 사진 만으론 estimate 를 못한다고, 무조건 제품은 온타리오로 보내라고 합니다.
소니에서는 만약 estimate 만 하고, 고치는 것을 거절하면 rejection payment $50 + tax 를 내라고 하니, 수리는 왠만해선 받아야 겠습니다.
소니 카메라 수리 보내기 전 포장
신발박스에 다른 택배상자에 있던 종이들과 뽁뽁이 까지 야무지게 포장해서 보냈다. 이 정도면 가다가 절대 다치지 않을 정도 아닌가. 돌아올 때 그대로 포장해주기를 바라며 보내본다.
아 그리고 상자 안에 Repair Booking Confirmation 이메일을 프린트해서 동봉해서 보내야한다.
우체국에서 보내는 것도 빠른 우편과 레귤러가 있었는데, 어차피 급한거 아니고, 이게 돈이 얼마나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7일 걸리는 우편으로 보냈습니다.
2일 안에 도착하는 우편은 가격이 50불 정도로 2배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상자 크기는 31.5 x 19.5 x 11 cm
렌즈만 보냈던 거라 무게는 1LB 였는데,제일 적은 무게가 1kg 로 해야하더라구요. 가격은 총 $26.91
estimate 금액이 나왔다고 인보이스가 이메일로 날라왔습니다.
이게 가격이 공유해도 되는지 모르겠어서,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 다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심한 문제가 아니여서 그런지 가격이 생각보단 저렴했습니다. (아무래도 렌즈 값 만큼 나온다는 소리를 하도 들었어서 .. )
그리고 페이하고 3주 가까이 아무 연락이 없어, 이메일로 문의를 남겼는데, 파트가 없어서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다음 주에 파트가 와서 최대한 빨리 고친다고 합니다.
또 기다려봅니다.
드디어 2주 정도 더 지나서 곧 택배 보낸다고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이메일 받고 바로 다음 날 송장번호도 받았습니다. 페덱스로 보내고, 사인 required 라서 안전합니다.
처음엔 월요일에 온다더니, 다음날 트랙킹 확인해보니 갑자기 토요일에 온다고 합니다. 예상 배달 시간 쯤에 전화가 와서 집에 없다고 하니 월요일에 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상봉한 나의 카메라.
더블 상자에 뽁뽁이도 이중으로 되어있어서 안전하게 돌아왔습니다.
우체국 보낸 날짜: 02.13.2024
도착한 날짜: 02.20.2024
도착했다고, 서비스센터에서 연락 온 날짜: 02.22.2024
estimate 가격 알려준 날짜: 02.26.2024 3PM
estimate 금액 페이한 날짜: 02.26.2024 4:30PM
서비스센터에서 고친 카메라 보낸 날짜 : 04.02.2024
택배 도착 : 04.06.2024
두 달 동안 걸릴 일이냐고오오 .....
그래도 다행히 크레딧카드 보험회사에서 우체국 택배비와 카메라 수리비 모두 커버해줘서 무료로 고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소중히 다룰께 .. 카메라야 !!!
'캐나다 > 캐나다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캐나다 영주권 타임라인 EE - Express Entry (2021년) (2) | 2024.05.06 |
---|---|
캐나다 회사 이직 면접 준비하기 질문 답변 (2) | 2023.10.25 |
캐나다 이민자 혜택 Canoo 카누 이용하기 (4) | 2023.10.25 |
우체국 선박택배 사평우체국 후기 해외배송대행서비스 (4) | 2023.10.17 |
캐나다 화장품 디오디너리 The Ordinary 루틴 (3) | 2023.08.24 |
댓글